서울시가 올겨울 독감 유행에 대비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이번 접종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시내 주요 노숙인 시설과 쪽방상담소 등을 방문해 현장 여건과 시설별 상황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24일부터는 이틀간 서울역희망지원센터에서 인근 쪽방상담소 4곳, 노숙인 시설 17곳 이용자와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다. 29일에는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에서 노숙인 시설 4곳 이용자와 노숙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그 밖에 서울 시내 쪽방 6곳, 노숙인 시설에서는 시설 촉탁의 및 협력병원을 활용해 접종한다.
이번 접종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가 후원한다. 사노피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노숙인과 쪽방 주민 4만1209명에게 독감백신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이번 접종에 사노피가 4가 백신을 지원할 것”이라며 “4가 백신은 3가 백신보다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가 더 많아 효과가 좋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접종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또 접종을 위해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 시립 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시립 영등포보현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한다. 서울의료원은 백신 보관과 관리, 나눔진료봉사단 구성, 질병관리본부 시스템 입력 등을 맡는다.
서울시는 감기나 독감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의료취약계층이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11년부터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지난 14년간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사노피와 나눔진료봉사단, 관계 기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이 보다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촘촘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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