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국내 원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막상 원전 안전을 위한 조치는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원전 안전의 핵심인 'Q등급' 부품 2163개 품목의 재고가 전혀 없어,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을)이 23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서 받은 '부품 등급별 정수 품목 중 현재 보유 수량이 없는 부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안전성등급 'Q등급' 정수 품목 1만4292개 품목 중 2163개 품목의 재고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 1기는 수백만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특성상 부품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품들은 그 중요도에 따라 Q등급(안전성등급), A등급(안전성영향등급), S등급(일반산업등급)으로 나뉜다.
이 중 'Q등급'은 원자로나 증기발생기 등 원전 핵심 시설의 압력 유지부품 및 안전 관련 부품을 지칭한다. 한수원의 부품 등급에는 "고장 또는 결함 발생 시 일반인에게 방사선 장애를 직접 또는 간접으로 미칠 가능성이 있는 원자로 및 원자로의 안전에 관련된 품목"으로 정의된다.
원전 안전 핵심부품 문제로 원전 안전에 영향이 있는 경우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운영 중인 원전을 정지하거나 예방정비 등 정지된 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한수원에서 사용하는 Q등급 부품 약 8만2200개 중 408개 품목이 생산이 중단된 단종 부품이다. 이 중 재고가 없는 품목이 76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실 측에 따르면 한수원은 해당 부품이 고장나면 국내 대리점이나 공급사·제작사를 통하거나, 해외 재고 공유 플랫폼(RAPID) 등을 활용해 재고 확보를 추진하지만 2개월가량 걸린다. 또 해당 부품 재고 확보가 어렵다면 원제작사나 유자격 전문 수리 업체를 통해 해당 부품 긴급 수리를 한다고 밝혔다.
한수원 측은 "현재 구매 우선순위(중요도와 정비 이력 등)를 고려해 재고를 순차적으로 보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기준 품목 총수 대비 84% 수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핵심 부품들의 재고가 없는 상황에서 원전 가동을 이어가는 것은 원전 운영사인 한수원과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산업부의 직무 유기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을)이 23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서 받은 '부품 등급별 정수 품목 중 현재 보유 수량이 없는 부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안전성등급 'Q등급' 정수 품목 1만4292개 품목 중 2163개 품목의 재고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 1기는 수백만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특성상 부품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품들은 그 중요도에 따라 Q등급(안전성등급), A등급(안전성영향등급), S등급(일반산업등급)으로 나뉜다.
이 중 'Q등급'은 원자로나 증기발생기 등 원전 핵심 시설의 압력 유지부품 및 안전 관련 부품을 지칭한다. 한수원의 부품 등급에는 "고장 또는 결함 발생 시 일반인에게 방사선 장애를 직접 또는 간접으로 미칠 가능성이 있는 원자로 및 원자로의 안전에 관련된 품목"으로 정의된다.
원전 안전 핵심부품 문제로 원전 안전에 영향이 있는 경우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운영 중인 원전을 정지하거나 예방정비 등 정지된 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한수원에서 사용하는 Q등급 부품 약 8만2200개 중 408개 품목이 생산이 중단된 단종 부품이다. 이 중 재고가 없는 품목이 76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실 측에 따르면 한수원은 해당 부품이 고장나면 국내 대리점이나 공급사·제작사를 통하거나, 해외 재고 공유 플랫폼(RAPID) 등을 활용해 재고 확보를 추진하지만 2개월가량 걸린다. 또 해당 부품 재고 확보가 어렵다면 원제작사나 유자격 전문 수리 업체를 통해 해당 부품 긴급 수리를 한다고 밝혔다.
한수원 측은 "현재 구매 우선순위(중요도와 정비 이력 등)를 고려해 재고를 순차적으로 보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기준 품목 총수 대비 84% 수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핵심 부품들의 재고가 없는 상황에서 원전 가동을 이어가는 것은 원전 운영사인 한수원과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산업부의 직무 유기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훈기 의원은 "고장이 나면 국민에게 방사선 장애를 직간접적으로 미칠 가능성이 있는 Q등급 부품 재고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정부는 원전 확대 이전에 원전 안전을 위한 조치부터 해야 한다. 원안위는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최소 Q등급 부품만이라도 재고 관리 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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