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수소 시범도시 준공은 수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치켜 세웠다.
이날 오후 이 시장은 안산도시개발에서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수소 시범도시 사업’ 준공식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수소 생산부터 공급망까지 갖춘 스마트 인프라 구축사업을 마치고, 대한민국 수소 시범도시로의 첫발을 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산에서 생산된 수소가 파이프라인을 거쳐 수소차를 충전하거나, 주택에 난방과 온수로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행사는 사업성과 보고와 기념 세리머니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H2 경제도시 안산’이라는 수소 시범도시의 공식 브랜드명을 발표하며, 수소 기반 에너지 전환과 지역 경제 활성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최근 환경 보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쓰저씨(쓰레기 줍는 아저씨)’ 배우 김석훈을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 안산시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며 수소 도시로의 본격적인 행보도 알렸다.
안산에서 생산한 수소, 병원·집까지 배달
수소 시범도시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과 이송, 활용까지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를 의미한다.이번 사업은 수소경제 기반 구축은 물론, 수소를 활용한 도시혁신으로 시민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제공하자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이 시장은 귀띔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울산광역시, 전북 완주·전주와 함께 전국 단위에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4년 8개월간에 걸쳐 총 477억 원(국비 200, 도비 60, 시비 217)을 들여 성공적으로 수소 시범도시를 완공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안산 수소 시범도시는 수소의 생산, 저장, 이송, 활용, 안전관리 등 5개 기본 요소 및 대부도 내 풍력발전과 연계한 특화 요소로 구분된다.
이는 총에너지 효율 90%(전기 50%, 열 40%)를 확보한 전국의 최초 사례이자 최고 수준의 인프라고, 이 시장은 수소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발생한 폐열은 안산도시개발을 통해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하루 최대 1.8t 생산, 파이프 관 13.15km 달해
수소 생산은 안산도시개발 내 유휴부지에 LNG 수소추출기를 설치, 구축된 생산시설을 통해 하루 1.8t(톤) 용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저장탱크 없이 산단 내 구축된 기존 구간(2.25km)을 활용, 1구간 1km(단원구 방면), 2구간 9.9km(상록구 방면) 등 도합 13.15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거쳐 안전하게 이송되며 수소차 충전·지역의 분산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안산도시개발 내 구축된 통합운영센터에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감시 및 제어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수소 생산-이송-활용’에 걸쳐 수소 인프라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시설도 구축을 마쳤다.
대부도 내 풍력 발전기를 통해 생성된 재생에너지를 직접 활용하는 수전해 설비로,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생산 실증시설이자 향후 그린수소 생산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술적 토대가 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수소 도시로의 성공적 정착과 확장을 위해 2단계 수소 배관 확충, 수소 교통복합기지 구축 등 수소 관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민근 시장은 “수소 산업 활성화를 통해 침체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정 에너지 자원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안산시의 수소 인프라 확대, 수소 모빌리티 등 관련 사업 육성, 청정수소로의 에너지 전환 등을 도모해 안산시가 명실상부 대한민국 수소경제 중심 도시로 공고히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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