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정보기술 기업인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렸고, 나스닥지수를 신고점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54.52포인트(0.36%) 내린 4만2233.0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0포인트(0.16%) 상승한 5832.9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56포인트(0.78%) 오른 1만8712.7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개월여 만에 최고 마감 기록을 경신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1.14%↓)를 제외한 6개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0.52%, 마이크로소프트 1.26%, 애플 0.12%, 아마존 1.30%,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2.62% 각각 올랐다.
특히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3분기(7~9월) 실적이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3분기 882억7000만 달러(약 122조2804억원)의 매출과 2.12달러(약 293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63억 달러를 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1.85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66% 상승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대 상승 중이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주요 반도체 기업 AMD 주가도 장중에 3.96% 오른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6%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이날 8.76% 더 뛴 51.5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추진한 2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주가가 1.52% 올랐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3000건으로, 전월(786만1000건)보다 42만건 줄어들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798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99.2)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고 시장 예상(99.5)도 상회했다. 이 지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수준을 측정한 것으로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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