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팀 소속 15개 항공사를 이용하면 비즈니스 좌석 왕복 5번(북미 노선 기준)을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이벤트가 화제다. 국내외 여행 마니아들은 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다.
20일 스칸디나비아(SAS) 항공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SAS항공은 최근 스카이팀 합류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8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스카이팀 동맹 15개 항공사 이용 시 100만 마일리지 적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스카이팀 항공사를 5번 이용하면 1만 마일리지, 10번 이용하면 10만 마일리지를 준다.
SAS항공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의 플래그 캐리어(Flag Carrier)다. 플래그 캐리어란 대한항공과 같이 한 국가를 대표하는 규모를 가진 항공사를 일컫는다.
스카이팀은 SAS항공이 이번에 포함되면서 총 20개로 늘어났다. 이 항공 동맹체에 소속된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르헨티나 항공 △아에로 멕시코 △에어 유로파 △에어프랑스 △중화항공 △중국동방항공 △델타항공 △가루다 인도네시아 △ITA항공 △케냐 항공 △KLM △중동 항공 △사우디아 항공 △타롬 항공 △베트남 항공 △버진 애틀래틱 △샤먼 항공 등이다.
특히 100만 마일리지는 1500만~20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져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벤트가 알려지자 국내외 여행 마니아들은 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관련 카카오톡 오픈카톡방이 생긴 것은 물론 여행 유튜버들도 이 이벤트와 관련한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일부 소비자는 이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타인에게 루트 컨설팅을 해주는 등 이벤트에 성공하기 위해 상부상조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여행 마니아들의 계산에 따르면 현지 관광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려면 최소 12일에서 최대 15일 소요되며 비용은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으로 예상했다.
실제 한 중국인은 이 이벤트를 성공했다고 자신의 SNS에 탑승권 사진을 업로드하며 루트를 공유했다. 이 중국인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해 베트남 하노이까지 총 6일 3시간이 걸렸다"며 "최종 비용은 3400달러(약 472만원)가 들었다"고 했다. 이 중국인은 총 14개의 스카이팀 항공사로 17편의 비행을 했다. 여기에 SAS항공의 스웨덴 스톡홀롬 출발, 뷔스비 도착 여정을 추가 이용했다.
이 중국인이 성공한 루트는 △멕시코 멕시코 시티~멕시코 칸쿤(아에로 멕시코) △멕시코 칸쿤~미국 뉴욕(델타 항공) △미국 뉴욕~영국 런던(버진 애틀랜틱)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어프랑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튀르키예 이스탄불(타롬 항공) △튀르키예 이스탄불~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사우디아 항공)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도네시아 덴파사르(가루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덴파사르~싱가포르 싱가포르(KLM) △싱가포르 싱가포르~대만 타이베이(중화항공) △대만 타이베이~대한민국 부산(대한항공) △대한민국 부산~중국 상하이(중국동방항공) △중국 상하이~중국 취안저우(중국동방항공) △중국 취안저우~중국 광저우(샤먼항공) △중국 광저우~태국 방콕(케냐 항공) △태국 방콕~베트남 하노이(베트남 항공)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떠날 수 있는 분들이 부럽다", "직장인은 안 되겠다", "시간만 많았으면 참여했을 텐데"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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