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23일부터 3일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이 베트남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조성 기념행사에 참여했다고 24일 밝혔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한국 연합체(컨소시엄, 75%)와 베트남 TDH 에코랜드(25%)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VTK)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사업으로 한국기업의 편의를 고려해 143만1000㎡(43만평) 규모로 조성한 산업단지이다.
현재 20여 한국기업의 입주 계약이 완료돼 우리 기업의 수출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LH와 흥옌성은 '제2산단 개발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LH는 앞으로 흥옌성이 제안한 제2산단 후보지 4곳을 검토하는 등 추가 산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또 오는 25일 국토부가 추진 중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과 도시 수출 사업의 첫 프로젝트인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현지 공공·민간기업 20여곳과 예비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박닌성 동남신도시는 하노이 동북쪽과 인접한 박닌성에 판교신도시와 비슷한 약 8㎢ 넓이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박닌성은 베트남 북부 홍강 상각주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63개 지방성 중 면적(63위)이 가장 작다. 다만 인구밀도(3위)가 높고 경제규모(8위)가 커 연평균 13.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국토부와 LH는 박닌성 동남신도시 관련 시장 조사·타당성 조사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기업들과 구체적 협의에 속도를 내고 향후 동남신도시 사업 투자자로 선정되기 위해 민관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박 장관은 24일 현대건설의 하노이메트로 건설현장과 대우건설의 스타레이크 개발현장 등을 찾아 국내 기업의 애로를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원팀 코리아'로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조성한 클린 산업단지를 매우 뜻깊게 평가한다"며 "이번 성과에서 얻은 노하우를 발판 삼아 동남신도시 사업도 수주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K-신도시 수출을 확대해 우리 건설시장을 부양하고 해외 경제영토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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