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점령지를 되찾지 못해도 휴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단 조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승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 통제 아래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 보호 아래 둬야 한다"며 "그러면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뉴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한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휴전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가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수용하는 듯했다고도 분석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성사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다음달 3~4일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 첫 단계인 '가입 초청'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려달라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나토 회원국들에 보냈다.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을 두고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들어섰다"는 선언이 나왔다. 다만 가입 초청 등 직접적인 조치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나토 간 갈등이 깊어질 수 있어 나토 회원국들이 이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크라이나가 현재 병력과 무기 수준으로 전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해 나토 가입 요청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동부 하르키우 전선을 책임지던 미하일로 드라파티 소장을 새 육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등 군 지휘부 인사를 부분적으로 단행했다. 또 우크라이나군 95 공수여단장인 오레흐 아포스톨 대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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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아 멕시코가 러시아 중국하고 손 잡는다고 하면 미국이 어떻게 할것 같니
말 장난 그만하고 빨리 손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