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과정 영상 녹화로 남겨달라…공정성 문제 남지 않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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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12-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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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⑥'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협회가 선거 공정성을 위한 조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11일 "대한축구협회에 권한다"며 "후보자인 저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떠한 회의 절차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할 선거인단이 선관위를 통해 꾸려지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축구협회 선거위원장은 55대 선거운영회를 회의·회차 일시 등에 대해 공지하시고 회의록 작성 등을 통해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기록을 남길 것을 희망한다', '200여명의 선거인단 구성을 위한 5배수의 선거 투표 신청자 중 선거인단으로 선정하는 전 과정에 대해 영상 녹화로 증거를 남길 것을 요구한다', '5배수 선거인단 후보자를 뽑을 때 사용할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기초 선거 관련 자료도 사전 공지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신 교수는 이러한 요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제53대, 54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후보가 단독 출마한 상황이라 공정성에 그 누구도 관심이 없었다"면서 "이번 선거는 다수 후보가 출마한 상황이고 투명성, 공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국회 청문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무려 27개의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는 공개적 발표가 있었음에도 정 후보가 단 한 가지도 인정하지 않는 도덕 불감증에 관한 우려와 더불어 그에게 충성하는 협회의 임직원들이 존재하고 있어 공정한 선거를 우려하는 국민적 걱정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신 교수는 공개 토론의 장과 기자회견장을 마련해달라고 협회에 요청하면서, 후보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선거가 펼쳐지길 기대했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을 선언한 신문선 교수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선거 방식에 대해 많은 축구인들로부터 질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축구 개혁과 변혁의 민심이 크게 작동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대의원으로 선정돼있는 각 '시도협회장님들', 'K1의 대표님들과 감독님'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인지하고 있지만, 축구현장에 있는 '각급 지도자', '심판',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투표권을 확보할 지에 대해 직접 저에게 연락을 해서 묻는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저에 대한 열렬한 지지의 의사를 밝히면서...대한축구협회에 권합니다.
선거인단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선거인단을 어떤 방식으로 뽑는지에 대해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공지하십시오.
 
12월 12일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중립적 인사로서 정관에 기초하여 흠결없는 분을 모셔서 공정함을 담보 받기를 원합니다.
 
당연히 후보로 출마하는 저는 물론, 허정무 후보의 입장도 동일하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4년 전과 올해 흔히 '썰매협회'로 이야기 하는 '루지연맹' 선관위원장을 2차례나 맡아 투명하고, 공정하며, 흠결 없이 회장을 선출하는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루지연맹의 회장은 임순길 용인대 교수가 선거관리위원회의 4차례 회의를 통해 선출되었습니다.
 
루지연맹의 선관위는 당초 3차례 회의를 통해 회장 당선자를 뽑는 절차로 짜여있었지만 한차례가 늘어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선관위 위원이 위원장포함 7인 이상으로 구성돼야 하는 상황에서 위원장인 제가 연맹 사무처의 추천으로 이뤄진 선관위 위원들의 현직과 여타 체육단체 임원 여부를 구두로 직접 확인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는 아니지만 작은 체육단체 임원을 맡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질의를 하고 판정을 받을 것을 사무처에 지시한 일이 있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서 온 답은 대한체육회에 가입돼 있지 않은 단체에 임원이라도... 자칫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었다는 루지연맹의 이야기를 듣고 즉시 선관위 1인의 교체를 적격한 분으로 바꾸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래서 선관위 회의가 한차례 늘어난 것이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 권합니다.
 
후보자인 저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떠한 회의 절차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할 선거인단이 선관위를 통해 꾸려지는지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 축구협회 선관위원장은 55대 선거운영회를 회의·회차와 일시 등에 대해 공지하시고 회의록 작성 등을 통해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기록을 남길 것을 희망합니다.
 
▲ 아울러 가장 중요한 사안인 200여명의 선거인단 구성을 위한 5배수의 선거투표 신청자들 중 선거인단으로 선정하는 전과정에 대해 영상 녹화로 증거를 남길 것을 요구합니다.
 
▲ 5배수의 선건인단 후보자들 뽑을 때 사용할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기초
선거관련 자료도 사전 공지를 희망합니다. 기초 자료라 함은 업체, 프로그램 모델에 대한 적시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제가 55대 축구협회 회장을 출마하며 이러한 요구를 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째. 대한축구협회는 53대, 54대 회장선거를 정몽규 후보가 단독 출마한 상황이었기에 공정성에 대해 그 누구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는 다수의 후보가 출마하는 상황이고 투명성, 공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축구협회가 최근 국회청문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무려 27개의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는 공개적 발표가 있었음에도 정몽규 후보가 단 한가지도 인정하지 않는 도덕불감증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정 회장에게 충성하는 협회의 임원들이 존재하고 있어 공정한 선거를 우려하는 국민적 걱정 때문이기도 합니다.
 
12일 선관위원장과 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한 출마자의 입장에서 안건으로 선정해 다뤄 줄 것을 요청합니다.
 
▲ 출마자로 이미 국민들에게 알려진 후보들이 한자리에서 공개토론의 기회를 만들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방식은 3인이 합동 토론하는 기회를 만들어 국민들과 축구인들에게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과 정책적 비전의 기회를 파악할 기회를 만들면 축구협회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 12월 25일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날이고 후보등록한 후보가 확정되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축구회관의 기자회견장을 후보들에게 사용할 기회를 제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축구협회는 모든 축구인에게 공적인 목적이라면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축구행정의 최고 책임자를 선택하는 큰 행사이고, 이 행사에 관심있는 미디어들의 취재 편의 등을 위해 후보가 요청하면 사용에 대해 전향적인 판단을 하여 주실 것을 공식 요청합니다.
 
▲ 협회 입장에서는 후보자간의 형평성을 담보하는 사용 조치에 대해 검토하여 후보자측과 협의하면 정몽규 회장의 사업장처럼 인식되고 사용되던 공간에 대한 불신이 없어질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또한 이를 허용치 않으면 정몽규후보자의 방해행의로 오해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출마 선언을 하며 축구회관 기자회견장 사용에 대해 회장 직무대리인에게 공식적으로 질의를 한 사실이 있어다는 점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성되지 않았다" ▲"특정인에게 공간을 제공하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회관에 상주한 협회와 연맹 등의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사용을 불허한 조치에 대해 협회의 관료적인 사고와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정몽규 후보자에 대한 배려(?)로 생각돼 매우 불편한 심정이었던 점 밝히고자 합니다.
 
제가 회장이 되면 협회의 공간 중 축구가족이 회의, 결혼식 등의 공간으로 사용 신청을 하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밝힙니다.
 
회관의 1층은 훌륭한 웨딩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자회견장은 자녀의 돌잔치 등의 공간으로 활용해도 좋고 축구인 가족 행사 등을 해도 좋은 장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용을 하는 축구가족 여러분은 장소 대여에 대한 비용적 절감과 축구가족으로서 대한민국축구발전에 기여해온 자랑스런 역사의 장소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살피는 공간으로서 멋진 축구협회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대한축구회 회관 공간은 축구가족 여러분에게 업무에 지장없는 공휴일에는 개방하는 공약을 약속합니다.
 
사용공간에 대한 디스플레이 비용과 행사 대행업체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당연히 사용자 부담의 원칙의 틀에서 축구협회 공간을 축구가족의 공공의 장소로 활용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며 저는 신이 납니다.
 
종로에서 지하의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흔치 않으니 아마도 환상적인 공간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축구가족의 범위는 축구선수로 등록해서 활동했던 이력과 축구협회 광고주로 기여하고 있는 기업의 담당자 등으로 확대해서 운영하면 협회의 사업이익 발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축구가족 여러분
 
축구는 경기에 뛰는 선수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축구는 전 국민이 낸 세금이 많게는 40%남짓 적게는 28% 정도로 국민의 세금이 사업소득으로 축구협회에 기금형식으로 투자되고 있습니다.
 
이래서 저는 축구를 '공공재'라고 설명합니다.
 
공공재 성격의 대한축구협회는 30여년의 긴 세월동안 정씨집안의 ‘정치도구’로 '사업의 도구;로 이용당해 왔습니다.
 
축구협회 직원들을 포함한 축구가족들은 정몽규회장이 최악으로 만든 축구협회브랜드를 리뉴얼하는데 용기와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축구의 성지인 대한축구협회 대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회관은 축구인 가족 여러분과 국민이 주인인 공간으로 확 바꾸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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