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미국서 '실세' 트럼프 주니어와 1박2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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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12-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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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7~19일(현지시간) 1박2일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낼 예정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수개월 전에 잡힌 일정으로, 트럼프 주니어(46)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는 두터운 신뢰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만남으로 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에만 네 번째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세 차례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한국을 찾아 정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의 소개로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현재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오는 19일 마러라고에서 거액의 입장료를 낸 기부자들과 만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후원 조직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주최하는 행사다.

정 회장이 실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경우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는 처음 만나게 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한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머스크 역시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토대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내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측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국내 정치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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