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자동차 수출액은 8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완성차는 64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고 부품은 2.4% 줄어든 207만 달러다. 완성차와 부품을 더한 수출액은 2년 연속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완성차 수출은 2년 연속 700억 달러, 약 10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올해 하이브리드 수출 대수는 39만6056대로 지난해 최대 수출실적(31만371대)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전기차 뒤를 이었지만 1년 만에 가장 많이 수출된 친환경차에 올랐다.
올 1~10월 하이브리드 모델별 수출실적을 보면 투싼 7만7486대, 니로 5만8648대, 코나 5만8463대, 스포티지 3만2422대 등 SUV가 1~4위에 랭크됐다. 여기에 아반떼 2만7881대, 쏘나타 1만9936대 등 세단 하이브리드 모델도 힘을 보탰다.
전기차 수출 물량은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줄었다. 그나마 수출 대수는 내수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올해 10월까지 아이오닉5(6만3541대), EV6(3만9749대), 니로(2만8724대), EV9(2만1400대), 아이오닉 6(1만9665대) 등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 7월 출시된 EV3는 1만5596대 수출됐고 고성능차인 아이오닉 5N은 5816대다. SUV도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SUV 누적 수출 실적은 182만대로 전체 수출 중 74%에 달했다.
올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11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5만2307대로 2년 연속 3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내수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6%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는 쏘렌토(6만2273대)였고 이어 싼타페(5만1827대), 그랜저(3만5934대), 카니발(3만5669대), 스포티지(2만8336대) 순이었다. 실제 기아 쏘렌토는 8개월, 카니발은 1년가량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내년 하이브리브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판매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KG 모빌리티는 첫 하이브리드차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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