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주역 HEV…국내서도 2년 연속 연 3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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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1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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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사진현대자동차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판매 둔화 속에서도 국내 완성차업계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늘리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완성차 수출 2년 연속 700억 달러 달성이 유력해진 것도 하이브리드가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자동차 수출액은 8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완성차는 64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고 부품은 2.4% 줄어든 207만 달러다. 완성차와 부품을 더한 수출액은 2년 연속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완성차 수출은 2년 연속 700억 달러, 약 10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올해 하이브리드 수출 대수는 39만6056대로 지난해 최대 수출실적(31만371대)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전기차 뒤를 이었지만 1년 만에 가장 많이 수출된 친환경차에 올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길어지면서 대체재로서 가치가 두드러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 수출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큰 몫을 했다.

올 1~10월 하이브리드 모델별 수출실적을 보면 투싼 7만7486대, 니로 5만8648대, 코나 5만8463대, 스포티지 3만2422대 등 SUV가 1~4위에 랭크됐다. 여기에 아반떼 2만7881대, 쏘나타 1만9936대 등 세단 하이브리드 모델도 힘을 보탰다. 

전기차 수출 물량은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줄었다. 그나마 수출 대수는 내수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올해 10월까지 아이오닉5(6만3541대), EV6(3만9749대), 니로(2만8724대), EV9(2만1400대), 아이오닉 6(1만9665대) 등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 7월 출시된 EV3는 1만5596대 수출됐고 고성능차인 아이오닉 5N은 5816대다. SUV도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SUV 누적 수출 실적은 182만대로 전체 수출 중 74%에 달했다. 

올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11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5만2307대로 2년 연속 3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내수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6%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는 쏘렌토(6만2273대)였고 이어 싼타페(5만1827대), 그랜저(3만5934대), 카니발(3만5669대), 스포티지(2만8336대) 순이었다. 실제 기아 쏘렌토는 8개월, 카니발은 1년가량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내년 하이브리브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판매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KG 모빌리티는 첫 하이브리드차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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