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피해 사무장 근황 화제…"민주당 부대변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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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2-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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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는 근황을 전해 화제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의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필기 및 실습을 거친 최종 결과를 오늘 통보받았다. 더 많은 가르침 부탁드린다"며 "당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박 전 사무장은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을 계기로 노동자를 위한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뜻을 가지고 정의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후 정의당 부대표까지 맡았지만 그는 정의당이 페미니즘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하며 지난 2022년 탈당했다.

당시 그는 "현재 정의당은 노동자를 위한다는 당의 창당 이념을 잊고 자신들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기득권 세력과 다를 바 없다는 걸 느껴서 당을 떠나겠다"고 탈당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당원들이 불같이 일어난 뒤에야 (의원들이) 노동자 곁에 서겠다며 현장에 앉아 있고 그 모습을 SNS에 올리는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에 괴로웠다"며 "상식에 부응하는 당이 되자는 목소리를 반여성주의와 민주당2중대라 낙인찍는 당내 정치가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서 견과류 제공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고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피해를 당한 사무장이 박 전 사무장이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승객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접시에 담지 않은 봉지째 간식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항의했고, 이로 인해 항공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46분 늦게 출발했다.

일등석에 탑승한 유일한 목격자는 "무릎을 꿇은 채 매뉴얼을 찾는 승무원을 일으켜 세워 위력으로 밀었다"라며 "한 손으로 승무원의 어깨 한 쪽을 탑승구 벽까지 거의 3m를 밀었다"라고 증언한 바 있다.

목격자는 "그는 "승무원에게 파일을 던지듯이 해서 파일이 승무원의 가슴팍에 맞고 떨어졌다"라며 "승무원을 밀치고서 처음에는 승무원만 내리라고 하다가 사무장에게 '그럼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 잘못'이라며 사무장을 내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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