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딜로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CEO들이 말하는 2025년 경제·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경제 성장에 기대감을 드러낸 CEO의 비율은 42%로 2024년 7%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딜로이트가 미국 대선 직후 약 3주간 20개 이상의 산업을 대표하는 141명의 CEO를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 결과다.
긍정적 전망이 쏟아진 데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에 따른 비용절감, 자본조달의 용이성 및 투자기회 확대 증가 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예상되는 법인세 감소와 인수합병(M&A)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12개월 동안 규제적 측면에서 리스크보다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다만 글로벌 CEO들은 여전히 지정학적 불안정(60%), 인플레이션(45%), 글로벌 규제(30%)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는 올해 대비 18%포인트 증가하며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각국의 재정 확대 정책과 금리 인하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이슨 기르자다스(Jason Girzadas) 딜로이트 US CEO는 "글로벌 CEO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낙관론이 나타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포함한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이를 통해 산업별 실용적인 응용 사례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CEO들이 보여주는 회복력과 미래 지향적 리더십은 앞으로의 도전과 기회를 준비하고 활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대표는 "글로벌 CEO 들은 내년을 성장, 혁신,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해로 보고 있다"며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이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높은 현재의 상황을 극복의 대상이 아닌 혁신과 성장의 촉매제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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