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과 손잡은 LG엔솔...SoC 기반 BMS 상용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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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4-12-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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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S소프트웨어 개발…SoC 컴퓨팅 성능 활용

  • 소프트웨어·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확대 추진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이 퀄컴 테크놀러지스와 손잡고 시스템온칩(SoC)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일 퀄컴과 SoC 기반 BMS 진단 솔루션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를 통해 제공되며, 완성차 업체가 클라우드 서비스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기술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LG 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기술 검증 과정에서 LG의 BMS 기술력과 협업 시너지가 입증돼 이번 상용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BMS 진단 솔루션은 고성능 SoC를 활용해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안전성과 수명 예측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화재 발생 가능성 같은 이상 징후를 빠르게 진단하는 기능과 배터리 잔여 용량 예측, 퇴화 성능 지표 확인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이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서버 연결 없이도 차량 내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진단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술이 전기차뿐 아니라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B.around’라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BMTS)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 브랜드는 클라우드와 AI를 접목한 안전 진단 및 수명 예측 소프트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 솔루션까지 포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8000여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 진단 검출률 90% 이상, 퇴화 진단 오차율 1%대를 자랑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선두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B.around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 개발에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퀄컴은 오토모티브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전기 자동차의 에너지 활용∙관리 방식을 혁신해 최적의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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