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의 '2023년도 한국노동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연간 총소득은 6070만원으로 월평균 506만원의 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실질 소득은 5636만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취업자 대비 임금근로자 비율은 77.4%로 집계됐다. 특성별로는 대졸(35.2%)·40대(23.4%)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산업별로는 기타 서비스업(34.5%), 직종별로는 생산직(30.6%) 순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9.5시간이며 월평균 임금은 31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은 남성 41.2시간, 여성 37.4시간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월평균 실질 임금은 216만8000원으로 남성(331만2000원)의 65.5%에 불과했다.
산업별·직종별·기업체 특성별 임금수준을 보면 전기·가스·수도업이 450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공업이 370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여기서도 남녀 간 월평균 임금 격차가 발생했다. 남성의 월평균 임금은 전기·가스·수도업 475만8000원, 광공업 416만8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전기·가스·수도업 320만3000원, 금융·부동산업 307만7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무 환경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35.2%로 집계됐다. 여성의 비정규직 비중(42.3%)은 남성(29.7%)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시간제근로자 비중(21.2%)은 남성(6.3%)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20만원으로 정규직 근로자(364만5000원)의 임금을 크게 하회했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모든 고용 형태에서 남성보다 낮았다. 특히 여성 일일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27만6000원으로 전체 일일근로자(212만4000원)의 76.8%에 불과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은 30·40대 핵심연령층 남성과 여성의 근로시간 격차는 여성의 육아 부담 등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며 "여성 30~40대의 임금근로자 비중이 낮은 것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노동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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