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한미 합동조사팀 22명으로 증원...무안 현장 육안 조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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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1-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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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철위·보잉서 추가 파견...엔진 제작사도 추가 파견 검토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미합동조사단이 기체와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가 있는 둔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한미 합동조사팀이 증원됐다. 조사팀은 무안공항 내 임시 본부를 마련하고 현장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미국 측 조사팀을 이끄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무안 현장에 기체 제조사인 보잉 관계자 2명을 추가 파견했다. 이로써 미국 조사팀 규모는 NTSB 3명, 연방항공국(FAA) 1명, 보잉 6명 등을 포함해 10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조종과 관제, 정비, 객실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현장 조사팀 규모도 11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한미 합동조사팀은 총 22명으로 증원됐다. 조사를 총괄하는 사고조사단장(IIC)은 한국 측인 항철위 항공사고조사팀 소속 조사관이 맡았다. 이 외에도 사고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프랑스 합작사 CFMI가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조사 인력을 추가 파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팀은 무안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엔진과 기체 등의 잔해 상태 등 조류 충돌 흔적에 대한 육안 조사 등을 시작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조사팀은 사고기의 엔진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사고의 실마리를 찾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첫 현장 조사에 나선 합동조사팀은 우선 항공기가 충돌하며 사고로 이어진 공항 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조사했다.

조사팀은 현장 조사에 이어 항공기 잔해에서 회수한 이른바 블랙박스,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의 분석도 진행할 계획이다. CVR에서는 전날 자료 추출을 마쳐 해독할 수 있는 음성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된 FDR은 전문가 조언을 받아 데이터 추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데이터 추출 등 분석 작업이 어려울 경우 미국으로 보내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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