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일 LG이노텍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판가 하락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885억원으로 시장 컨센스(3341억원)를 13.7% 하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기대됐으나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올해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선제적인 풀인 영향으로 인해 평년 대비 12월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기판소재 사업부의 디스플레이 제품군에서 재고 조정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내년 아이폰 출하량은 안정적인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2024년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음에도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10.1% 감소, 주가는 연초 이후 32.4% 하락했다"며 "이는 고객사 내 경쟁 심화로 LG이노텍의 점유율과 판가가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인공지능(AI) 도입에 필연적으로 재료비가 상승하고, 이 과정에서 하드웨어 마진 방어를 위해 다수의 부품에 대한 판가 인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주 고객사의 출하량 성장에도 2025년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23.7% 하향 조정한 6734억원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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