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모니터 최초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탑재했다. 240㎐와 500㎐ 등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 기존 4K 해상도를 넘어 5K2K 해상도(5120X2160)를 최초로 지원한다. 또한 고주사율 모드(2560X1080·330㎐)와 고해상도 모드(5120X2160·165㎐)를 탑재했다.
양사는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계획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기준 200㎐ 이상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동기(202만대) 대비 86% 늘어난 377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2023년 상반기만 해도 전체 게임용 모니터 출하량의 절반(50%) 수준이었던 120~150㎐ 제품 비중은 올해 25%로 비중이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에는 오디세이 'OLED G9(G95SC)', 2024년에는 G6, G8, G9 등 라인업을 확대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27형, 31.5형, 34형, 49형으로 구성된 모니터용 퀀텀닷(QD)-OLED 라인업을 갖춰 고사양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점유율을 공고히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OLED 게이밍 모니터인 'LG 울트라기어' 5종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또한 LG디스플레이에서도 지난해 480㎐에 응답속도 0.02㎳를 갖춘 27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의 본격 양산을 시작하면서 모니터 주사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5억 달러(약 9조5680억원)에서 연평균 14.9% 성장해 2030년 약 174억 달러(약 25조612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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