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제1회 '글로벌 혁신 성장 포럼(GIGS·Global International Growth Summit)'이 개최됐다. 아주뉴스그룹 영어통신사 AJP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 GIGS는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을 주제로 6일(현지시간) 패리스호텔 베르사유 볼룸에서 진행됐다. 이날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기술 및 비즈니스 리더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의 혁신 방향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곽영길 아주미디어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AI와 머신러닝이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기술과 ESG 이니셔티브가 미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번 포럼이 한국 스타트업과 실리콘밸리 인재들이 교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며 협력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임규진 아주경제 사장, 정광천 한국이노비즈협회 회장, 강경성 코트라 사장,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광천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학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미를 더했다. 구윤철 전 실장은 "한국 경제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포럼을 한 단계 더 조으는 계기로 삼는다면 한국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럼은 실리콘밸리에서 잔뼈가 굵은 스타트업 임원, 벤처 투자자들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스타트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고객 중심주의'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첫 연사로 나선 멜라니 임펠드(Mapbox 디자인 책임자)는 "큰 조직에 속할수록 세부 사항에 얽매여 큰 시야를 놓치기 쉽다"며 "팀이 고객 중심주의를 체화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그가 이끄는 ‘Mapbox’ 글로벌팀은 월간 활성 사용자가 약 7억명이 생성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그의 팀이 만든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는 캐딜락, 뷰익, 쉐보레 등 GM 차량 약 100만대에 적용됐다.
타일러 스타인케(Productable 부사장)는 "CES 경험자로서 안타까운 현실은 내년에는 같은 회사를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해서 돈을 낼 고객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 고객 유치보다 고객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가우탐 라우(GVC Partners 투자자), 샘 하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 스펜서 파우스트(Sozo Ventures 이사) 등이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과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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