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리츠,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스폰리츠' 탓에 여전히 바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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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5-01-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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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폰리츠 지난해 하반기 일제히 유상증자로 급락

  • 배당주 매력은 높아 주가와 상관없이 보유 추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음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고 있지만, 스폰리츠의 유상증자 여파로 리츠 투심이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금투업계는 앞으로 리츠 시장은 자금조달 등 과정에서 이자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당분간 스폰리츠의 신뢰 회복 전에는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다만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KRX 리츠 TOP10 지수와 KRX 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는 각각 2.59%, 1.39% 상승했다. KRX 리츠 TOP 10 지수는 K리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종합했고, KRX 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 국내 상장 인프라펀드·리츠 주가를 추종한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4.85% 상승했고, 코스피200 건설도 5.93% 올랐다.
 
올해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츠주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 건설지수 상승세에 리츠 주가의 회복세는 여전히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나왔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면서 리츠 투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금투업계는 분석한다.
 
여기에 스폰리츠들이 지난해 하반기 유상증자를 단행,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이 기존 물량을 매도해 주가 하방 압력을 더욱 키웠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던 대형리츠는 총 8곳으로 삼성FN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한화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다.
 
지난해 하반기 유상증자 발표 후 모든 리츠주는 급락했다. 마스턴프리미러리츠는 최대 40%대까지 급락, 최종 청약률은 63.92%로 회사 목표금액(91억원)을 채우지 못했다. 한화리츠도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는 20% 이상 급락했고, 해당 리츠 목표했던 청약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롯데리츠도 유상증자 청약을 완판했지만 역시나 주가는 하락세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츠업계는 기준금리 인하와 별개로 리츠주 반등은 유상증자 이슈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리츠 유상증자로 계속됐던 여파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스폰리츠들이 최대 주주 기업의 유동화 창구 역할만 하고 있어 리츠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됐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발표 후 시행기간을 단축해 주가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어 그는 “지난해 연말 투자자들은 다른 배당주로 몰려가면서 최근에는 리츠를 찾지 않는 분위기다”라며 “주가가 하락하면 리츠주의 배당금은 더 오르기 때문에 주가와 상관없이 보유하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차라리 유상증자 발표 후 시행까지의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주가 보호를 위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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