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며칠 앞두고 가자지구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15개월 만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간) CNN, NPR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카타르에서 진행되던 양측의 휴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상 타결은 가자 전투를 멈추고, 팔레스타인 시민들에게 시급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며, 구금되어 있던 인질들은 15개월 만에 그들의 가족들과 상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여전히 "몇 가지 미결 과제"가 있다면서도 "세부 사항은 오늘 밤 타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특사와 트럼프의 특사 모두 휴전 협상을 압박함에 따라 휴전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는 자신의 취임일인 20일까지 양측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중동에 지옥이 열릴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아왔다.
알타니 카타르 총리에 따르면 휴전은 1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 같은 휴전 소식에 전 세계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소식에 환영 성명을 내고 "우리의 우선순위는 이번 분쟁으로 초래된 막대한 고통을 줄이는 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석방을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는 너무나 오랫동안 사람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어온 이 지역 전체에 희망을 가져왔다"고 협상 타결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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