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목적으로 강남권에 있는 단지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원페를라는 다른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어서 투자 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50대 남성)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 원페를라' 견본주택에는 영하권 추위에도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았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최대 2000명으로 신청받은 사전 예약도 견본주택이 운영되는 사흘 모두 마감된 상태다.
내부로 들어서자 노부부부터 어르신을 모시고 온 중년 부부,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었다. 총 9개로 마련된 상담 창구엔 방문객들로 가득 찼고 1층 접수대에서 사전예약을 확인하는 직원들도 쉴 새 없이 안내를 하고 있었다.
견본주택은 전용면적 59A㎡, 84B㎡ 두 가지 타입의 유니트로 구성됐다. 아이와 함께 견본주택을 방문한 30대 A씨는 "84B㎡를 보고 나왔는데 천장도 높고 안방도 넓어서 관심이 간다"며 "둘째까지 낳으려면 84㎡ 크기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강남권 분양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 차익 기대감이 높은 데다 의무 거주 기간이 없어 분양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30대 남성 B씨는 "가장 사람들이 넣지 않을 것 같은 매물을 노릴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집값이) 상승할 지역은 강남 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C씨는 "실거주를 바로 할지 말지는 여건에 따라 결정하려고 한다"며 "위치가 좋고 방배에 계속 신축 아파트가 생기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큰 것 같다"고 했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하 4층∼최고 22층짜리 16개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59∼120㎡ 4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는 △59㎡ 157가구 △84㎡ 265가구 △106㎡ 56가구 △120㎡ 4가구 등이다. 다음달 3일 특별공급, 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6832만원으로 방배동에서는 역대 최고가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22억7920만원~23억527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평균 6억~7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페를라 인근의 '방배그랑자이' 전용면적 84㎡(19층) 1가구는 지난해 12월 29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30대 여성 D씨는 "실거주 목적으로 상급지에 입성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며 "청약으로 집을 구매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주변 인프라가 더 좋아지고 서리풀 터널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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