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날 관세 완화 기대감에…환율 1430원 초반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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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1-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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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4.7원 급락한 1437원 출발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보류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1430원 초반대로 내려 앉았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3분 기준 1433.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4.7원 내린 1437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18일(1439원) 이후 최저치다. 개장 직후에는 곧바로 고점을 낮춰 1430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2시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연설을 통해 무역시스템 정비를 언급하고 이에 따라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 우려와 달리 공격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달러화는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간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대신 미국의 무역적자 및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는 지시를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하자, 환율은 야간 장에서 1439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WSJ의 보도가 전해진 직후에는 107대까지 급락했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155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3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트럼프가 관세를 공격적으로 부과하지 않으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며 "또한 통상 명절 연휴 전주에 수출업체 네고가 몰리는 경향이 많아 오늘 수출 네고 물량이 역내 수급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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