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엔아이는 공공기관이 발주한 과학기자재 구매 입찰에서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대전과학기기, 티에스과학기기의 투찰가격을 직접 결정해 입찰에 참가하도록 했다. 대전과학기기 대표는 한진이엔아이 대표의 배우자, 티에스과학기기 대표는 한진이엔아이의 직원이었기 때문이다.
이들 중 누가 낙찰받는지 관계 없이 사실상 자신이 납품하기로 합의한 뒤 2015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는 한진이엔아이·대전과학기기(39건), 2021년 2월부터 2022년 9월까지는 한진이엔아이·티에스과학기기(50건)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을투찰가격은 모두 한진이엔아이가 결정했다.
그 결과 이들은 한진이엔아이 22건, 대전과학기기 16건, 티에스과학기기 6건 등 총 44건의 입찰에서 낙찰받아 계약을 체결했다.
임선정 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과학기자재 구매 입찰 시장에서 장기간 은밀히 진행된 입찰담합 행위를 적발·제재한 것"이라며 "향후 관련 입찰에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국가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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