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수장을 맡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국익을 최우선하는 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72번째 국무장관 취임식에서 “미국, 그리고 미국의 이익 증진을 국무부의 우선순위로 하겠다”고 밝혔다. 미 상원은 전날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번째 내각 인사가 됐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를 더 강하게, 안전하게, 번영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며 국무부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트럼프 외교 정책에 따라 국무부의 우선순위는 미국이 될 것”이라며 “그것이 이 나라의 국가적 이익을 증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우선주의 기조와 맞는 외교를 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이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하며, 협상은 공개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ABC방송에 언급했다.
그는 ABC방송에서 트럼프의 1·6 미 의회 폭동 사태 연루자 사면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을 피하며 “이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고 번영하게 만들기 위해 전 세계의 파트너, 적대 세력, 잠재적 적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100% 집중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CBS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에 대해 “(휴전이) 유지되길 바란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상황이 유지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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