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완 의장 "기업 AI 전환은 메가존클라우드 성장 큰 기회...상장 시기 글로벌 경기 맞춰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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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5-01-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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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생성 AI 지원 위한 인력 220명 뽑아

  • AWS 공유판매 금지는 사업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 주요 주주인 KT와 사업 협력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이사회 의장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이 인공지능(AI) 관련 인력을 대거 확충해 기업 AI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3000억원이 넘는 사내유보금이 있는 만큼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상황과 투자자들의 행보에 맞춰 상장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절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 의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이다. 

이 의장은 "기업이 업무에 생성 AI를 적극 도입하는 것은 메가존클라우드 성장을 위한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AI 전환 사업을 중심으로 관련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미 AI 전환 관련 인력을 220명가량 확충한 상황이다.

최근 MSP 업계에 큰 충격을 준 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공유판매' 금지 정책에 관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의 글로벌 사업 방침인 만큼 악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냈다. 클라우드 공유판매란 MSP가 사전에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권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이를 기업에 재판매함으로써 매출·영업이익을 확대하던 사업 모델이다.

이 의장은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언론보도로 관련 정책이 알려지기 반 년 전부터 CSP의 관련 정책 변경을 파악하고 준비를 해왔다"며 "(해당 정책으로) 메가존클라우드의 매출·영업이익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 클라우드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해 이달 초 염동훈 전 아마존 본사 임원을 신임 총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이 의장은 지난해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을 발표하며 MSP 사업에 본격 진출한 것에 관해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KT간 협업 사례 확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분 6.66%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이에 이 의장이 주요 주주 자격으로 KT클라우드 이사회에 합류한 것에는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이 의장은 지속적인 매출 확대에도 아직 흑자 전환을 하지 않은 것은 회사 성장을 위한 의도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가존클라우드의 매출 대비 적자 비율은 가장 안좋은 상황에서도 최대 4.75%에 불과했다"며 "매출 대비 적자 비율이 10%~-15%가 넘는 경쟁사업자들과 비교해 회사 재무구조는 매우 탄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내유보금이 넉넉한 만큼 더는 추가 투자 유치는 필요 없으며 시리즈C 단계 자본구조로 상장까지 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기와 투자 시장의 상황을 보고 상장 시점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했고 기업 가치 5조~8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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