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가운데 올해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국 불안으로 발생한 경제 위축으로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서민들은 지갑을 더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25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당초 한은의 예상(0.5%)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경제 성장이 하향된 원인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꼽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의 가장 큰 하방 요인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전반적으로 2023년 건설 수주 부진의 영향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조차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탄핵 이후에도 계속되는 정국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인한 통상 변수 등이 추가 악재로 꼽힌다. 기관들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말 올해 우리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1.6~1.7%로 낮췄다.
기업 심리도 좋지 않다.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10월(92.5), 11월(91.8), 12월(87.3)에 이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건설업 둔화 역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경기를 보강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건설 쪽은 경기심리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경향을 보여 신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소비 부진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하락하며 21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한은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금순환'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가계가 보유한 여윳돈은 전분기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내수 부진에 가계의 여윳돈이 없어 소비가 크게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잠재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저소득층이 많이 일하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지난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각각 6만1000명, 4만9000명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은 전년보다 3.4%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쪼그라든 상황이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내수가 죽으면 저소득층이 가장 어렵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서라도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5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당초 한은의 예상(0.5%)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경제 성장이 하향된 원인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꼽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의 가장 큰 하방 요인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전반적으로 2023년 건설 수주 부진의 영향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조차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탄핵 이후에도 계속되는 정국 불안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인한 통상 변수 등이 추가 악재로 꼽힌다. 기관들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말 올해 우리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1.6~1.7%로 낮췄다.
건설업 둔화 역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경기를 보강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건설 쪽은 경기심리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경향을 보여 신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소비 부진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하락하며 21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한은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금순환'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가계가 보유한 여윳돈은 전분기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내수 부진에 가계의 여윳돈이 없어 소비가 크게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잠재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저소득층이 많이 일하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지난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각각 6만1000명, 4만9000명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은 전년보다 3.4%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쪼그라든 상황이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내수가 죽으면 저소득층이 가장 어렵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서라도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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