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1일(현지 시간)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으로 중단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며 “대다수 민주주의국가는 전쟁 중에 선거를 치른다. 그렇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에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특사 발언을 두고 연내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러시아의 종전 협상안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수개월 안에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중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이터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휴전 단계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치르는 데 동의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선거 진행이 러시아 측의 함정이라고 주장 중이다. 선거를 위한 계엄령 해제로 우크라이나 측 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이와 관련한 공식 요청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력한 안보 보장을 전제로 연내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종전 논의가 아직 일반적인 수준에 있다”며 “(미국과의) 회담은 매우 중요하며 유럽에 있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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