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우크라 정부에 "전쟁 중이라도 대선 치러야"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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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5-02-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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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쟁 중에도 선거는 치러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러시아 측의 종전 협상 조건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1일(현지 시간)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으로 중단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며 “대다수 민주주의국가는 전쟁 중에 선거를 치른다. 그렇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에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특사 발언을 두고 연내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러시아의 종전 협상안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수개월 안에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중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이터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휴전 단계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치르는 데 동의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당초 2023년 10월 29일 총선이, 지난해 3월에는 대선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모든 선거가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는 임기가 만료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에 대한 여러 차례 공세를 펼쳤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합법적인 지도자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휴전 및 종전협정과 관련된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에 서명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선거 진행이 러시아 측의 함정이라고 주장 중이다. 선거를 위한 계엄령 해제로 우크라이나 측 전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이와 관련한 공식 요청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력한 안보 보장을 전제로 연내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종전 논의가 아직 일반적인 수준에 있다”며 “(미국과의) 회담은 매우 중요하며 유럽에 있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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