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 스탠바이미 2'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21년 출시한 'LG 스탠바이미'의 후속작으로,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스탠바이미는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무빙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한 새로운 폼팩터 제품이다. 무빙휠로 침실, 부엌, 서재 등 원하는 곳에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년 전 스탠바이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첫 예약판매에서 준비한 물량이 완판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탠바이미 사진과 함께 "묘한 매력이 있어"라는 글을 게재하며 흥행에 불을 지폈다.
스탠바이미의 수요를 확인한 LG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장점은 더 강화하고 원하는 바는 보완해 LG 스탠바이미 2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바이미 2는 전작과 달리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스탠드에 내장됐던 배터리를 화면부로 옮겨 분리된 상태에서 따로 사용할 수 있고, 화면부의 USB-C 포트를 통해 간편하게 충전도 가능하다. 고용량 내장 배터리도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기존 3시간에서 1시간 더 늘어나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가 신가전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구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고객 가치'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올해도 "고객의 삶에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기 위한 LG의 도전은 과감한 혁신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영역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고, 고객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 차별적 가치로 발전했다"며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는 구 회장의 주문에 발맞춰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신가전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의류관리기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스타일러'가 대표적이다. 경쟁 업체에서도 잇따라 의류관리기가 출시됐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류관리기를 '스타일러'로 칭할 정도다. 이후에도 스타일러와 같이 스팀을 가전에 접목한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또 수제맥조 제조기, 가정용 식물 재배기 등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신가전 성장에 힘입어 외형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 87조7282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2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중 생활가전 매출은 33조2033억원에 달했다. 2023년 처음으로 연 매출액 30조원 시대를 연 이후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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