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광공업(4.6%)과 서비스업(1.7%) 생산이 늘어나면서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광공업 부문은 고사양 반도체 생산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지만 서비스업은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보험 생산은 전월 대비 5.3% 늘었지만 내수와 직결되는 숙박·음식점 생산은 2.8% 감소했다. 2022년 2월(-6.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6.9%) 생산도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개최에 따른 기저효과에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0.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7.6로 보합이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한 100.6을 나타냈다.
소비재별로 승용차 등 내구재(-3.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 의복 등 준내구재(-3.7%) 모두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년간 이자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임금도 늘지 않아 유동성이 제약됐다"며 "금리가 낮아지고 실질임금도 오르는 추세인 만큼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은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2.9%)와 운송장비(7.8%) 등이 모두 증가하면서 4.1% 늘었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6.9%)에서 공사 실적이 악화하면서 4.9% 줄었다. 2021년(-6.7%)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11.8%)에서 늘면서 7.2%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건설 수주가 4~6개 분기 시차를 두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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