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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만난 정승원 볼보자동차코리아 프로덕트팀 매니저는 EX30에 대해 "전기차 품질과 경쟁사를 압도하는 가격도 강점이지만 차량의 디테일한 감성도 눈여겨 봐달라"면서 "사용자 경험을 중시한 EX30의 세심한 디테일을 통해 고객들은 플래그십 모델 수준의 차량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30을 타보면 볼보가 얼마나 디테일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정 매니저는 "볼보 본사가 있는 스웨덴에는 극야 현상으로 큰 채광을 중시하는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EX30에 광활한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이런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면서 "반면 실내에는 EX30의 고효율 출력을 통해 눈부심 없이 구석진 공간까지 밝게 하는 북유럽의 조명 기술과 하만카돈 사운드바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EX30을 타고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 직접 왕복 130㎞를 주행했다. 차량에 오르자 역시 파노라마 선루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풍부한 채광으로 마치 대형 창문이 있는 응접실에 한 가운데에 앉아 광합성을 하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핸들은 그립감이 좋아 장시간 운전해도 손목에 부담이 없었고, 무엇보다 운전자 전면에 위치한 계기판이 모두 사려져 북유럽 미니멀리즘의 정수가 느껴졌다.
EX30 프리미엄 정수는 실내 사운드에서 드러났다. 기존 도어 스피커 대신 대형 TV 사운드바에서 영감을 얻은 1040W 출력의 하만카돈 대형 사운드바가 대시보드 전면에 탑재돼 '귀르가즘(귀+오르가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탑승자 기분과 상황에 따라 실내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운전의 감성을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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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에는 볼보의 '안전 공간 기술(유로앤캡, 최고 등급)'이 탑재돼 주행 중 주의 산만, 졸음 운전, 하품 등의 이상 행동을 감지한다. 핸들 상단에 탑재된 IR 센서가 운전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파악해 경고를 보낸다. 차량 앞 뒤에서 다가오는 자전거, 오토바이, 킥보드 등의 접근을 시각 및 청각 신호로 경고해주는 시스템도 새롭게 탑재됐다. 이밖에 앞 차와의 간격, 차선을 유지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이탈 완화' 등의 기능도 있다.
EX30은 6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한 후륜 기반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272마력의 모터 출력으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351km(환경부 기준, 상온 351km, 저온 302km)이며, 에너지 효율 등급에서는 복합 4.8km/kWh(도심 5.2/고속 4.4)의 전비다. 실제 영하 6도에서 189km 주행을 하고 난 뒤 잔여 배터리는 54% 정도였다. 최대 153kW의 급속(DC) 충전을 통해 10~80%까지 약 2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크기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중소형 SUV로, 전장 4235㎜, 전폭 1840㎜, 전고 1555㎜다. 트렁크 용량은 318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00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2열 크기다. 성인 여성(165cm 기준) 탑승 기준 공간이 빠듯해 패밀리카 보다 1~3인용이 적합했다. 가격은 EX30 코어 트림 4755만원, 울트라 트림 5183만원으로 유럽, 영국 등 글로벌 대비 한국이 2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이는 경쟁사 동급 모델 대비 25% 저렴한 가격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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