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윤병세 전 장관 "트럼프 발언 속 韓 없는 것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안 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입력 2025-02-07 18: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김성한 전 안보실장, 워싱턴 DC서 간담회

 
윤병세 전 외교장관왼쪽부터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27 사진연합뉴스
윤병세 전 외교장관(왼쪽부터),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2.7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안보실장을 지냈던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트럼프 2기에 국제법과 기존 협력의 틀 안에서 한미간 핵 협력 확대에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요 싱크탱크 관계자 등과의 교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 교수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국 언론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 핵협의그룹(NCG·한미간 핵우산 협의체)과,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범주 안에서 가능한 옵션들이 있지 않나"라며 "전술핵 재배치, 핵연료주기 완성(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 건립), 우라늄 농축 등 옵션들을 한미 양국이 협의할 수 있는 융통성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과)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1기 출범 당시 지금처럼 한국 정부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였을 때 외교부 장관이었던 윤병세 전 장관은 "한국 문제가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레이더망'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서 한국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때는 (직전) 오바마 행정부 사람이 꽤 많이 남아 있어서 대한반도 정책이 짧은 시간 만에 나왔는데, 지금은 '딥스테이트'(deep state·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일부 비선출직 관료 집단)를 제거한다고 하면서 인원을 교체 하는 과정이라 정책이 조기에 나올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중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상품에 대해 한국이 거의 무관세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에서 한국에 요구할 만한 것이 많지 않다"며 "(트럼프의 의제 순위에서) 상당히 뒤로 밀리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정 이사장은 "트럼피즘(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의 태풍이 몰려오지만 공포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한다"며 "우리 정부 당국은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조기 경보를 내고, 정부가 달려들어야 할 때는 '세이프가드'(safeguard·보호)하는 3단계로 트럼피즘의 파고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