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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박영선, 故송대관 추모..."'쨍하고 해뜰날'이 너였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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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5-02-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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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관아!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별세한 가수 고(故) 송대관에 추모와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쨍하고 해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라며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해뜰 날'은 1975년 발표된 송대관의 히트곡 중 하나다. 

박 의원은 고 송대관에게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내가) 문화부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 하던 너. 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하며 겸손해하던 너. 몇 번째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MBC 가수왕에 선정됐을 때 기뻐하던 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용서를 빈다. 내가 네 처를 야단 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 하나 보고 결혼,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하며 사랑을 표하던 너. 뉴욕 씨씨선물점에서 발리 구두 사 신고 좋아하던 너. 해외동포와 금전거래로 시비 보도에 내가 갚겠다고 나섰던 나에게 형님하며 울던 너. 선거 때마다 먼길 마다않고 유세 지원해주고"라고 그와의 인연을 읊었다. 

박 의원은 "나도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 쓰고 하는데 이렇게 가다니"라면서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 제수씨, 조카들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라"라고 했다. 박 의원은 고인과 생전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 추모는 이어졌다. 박 전 장관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의 젊은시절 사진과 함께 "국민가수 송대관. 내가 미국에 연수하러갔던 20대 때 워싱턴 DC에서 만났던 '해뜰 날'의 송대관"이라는 글을 올렸다. 

박 전 장관은 "그는 정이 참 많았다. 나에게 '공부하기 힘들텐데 맛난 것 사먹으라'며 용돈을 건네주던 생글 미소의 그를 감사한 마음으로 오래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그도 미국에서 사업하며 여유가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던 듯 한데..."라고 했다. 이어 "수십년이 흐르고 여의도 어느 행사장에선가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더니 '오메! 엄청 출세해 버렸네'하면서 반기던 국민가수 송대관, 그가 황망하게 떠났다. 마음깊이 추모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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