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1/20250211082206442532.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관세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가를 가리지 않는 보편 관세 성격의 관세를 일부 품목에 도입하고 이틀 내로 '상호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밝힌 만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상대국의 보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관세가 철강·알루미늄 제품과 관련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처로 인해 대미 철강 수출이 가장 큰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한국 등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해 대미 철강 수출에서 ‘253만톤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발표로 여기에도 25%의 관세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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