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열린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중 보안을 강화한 한국형 시큐어(Secure) 퍼블릭(Public) 클라우드를 출시해 핵심 B2B 기업 대상으로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며 "2분기 중에는 GPT4 기반으로 한국 데이터 학습을 한 한국적 AI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한국의 역사·정치·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학습 중"이라고 말했다.
장 CFO는 "MS와 한국 내 전략 고객사 30곳을 선정해 이들을 먼저 공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조직 내 컨설팅 부문의 컨설팅 기능을 강화했고 AI 전환(AX) 전문 조직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 26조4312억원을 기록한 KT는 올해 연 매출 목표로 28조원을 내세웠다. AX 전략을 체계적으로 펼쳐 B2B 고객 대상 IT사업, B2C 통신 사업, 미디어 사업 등 KT의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루 AX를 통한 매출 증대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장 CFO는 "AI와 IT 매출 포함해서 2024년 1조1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올해 이를 두자릿수 이상 비율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6551억원으로 2014년 2분기 이후 첫 분기 영업적자에 그쳤다. 지난해 KT 본사 직원 중 2700여명이 희망퇴직을 하고, 1700여명이 자회사로 전출하면서 총 4400여명의 직원에게 위로금 등 일시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장 CFO는 "지난해 시행했던 인력 구조 개선의 영향을 올해 이익으로 실현하고 저수익 사업 합리화 등을 통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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