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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xAI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서 라이브 시연을 통해 새 AI 모델인 그록3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xAI에 따르면 그록3 모델은 베타 버전과 미니 버전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데이터는 여전히 학습 중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완성도 높은 버전은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며 "매일 꾸준히 개선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딥서치는 그록3에 탑재된다. 전문 지식으로 수백 개 출처와 보고서를 만들어주는 기능을 갖췄다. 공식 모델을 비롯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딥서치는 수주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xAI는 그록3 발전을 위해 H100, H200은 물론 향후 출시될 B200 칩도 추가할 계획이다. xAI 연구진은 "우리는 이미 다음 클러스터 작업을 시작했다"며 "이는 기존보다 5배 더 강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0.25기가와트(GW) 규모였던 것과 달리 새로운 클러스트는 약 1.2GW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록3가 합성 데이터셋, 자체 오류 수정, 강화 학습으로 그록2보다 정교한 결과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논리적 추론, 연산 능력, 적응력이 기존 대비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그록3는 스스로 환각 현상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현실과 맞지 않는 잘못된 데이터가 있으면 이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그록3의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과학, 코딩, 수학 분야서 오픈AI의 챗GPT-4o와 구글 '제미나이 2.0프로', 딥시크의 V3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도 비슷했다. 그록3는 수학, 과학, 코딩 분야 벤치마크에서 모든 모델을 능가했다. 초기 버전의 그록3는 1400점을 기록하며 타 모델의 1300점보다 100점 정도 많았다.
머스크 CEO는 "벤치마크 결과에서 미니버전이 베타버전을 능가할 때가 있다"며 "미니버전이 큰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xAI는 이날 그록3 성능도 직접 보여주었다. 그록3에 "로켓으로 지구에서 화성까지 도달했다 지구로 귀환하는 3차원 코딩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10분 뒤 태양, 지구, 화성, 로켓 등 4개를 변수로 하는 3차원 코딩을 만들어냈다.
게임도 개발했다. 테트리스처럼 여러 가지 블록이 내려오면 사용자가 블록을 맞춰 점수를 얻는 게임을 10분 만에 내놨다.
아울러 xAI는 그록3에 음성 기능도 탑재해 테슬라 차량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머스크CEO는 "음성 기능으로 더욱 향상된 운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시연이 예정됐던 음성 모드는 소개에만 그쳤다. 머스크 CEO는 "음성 모드가 다소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그록이라는 이름을 공상과학(SF) 소설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의 '낯선 땅의 이방인'에 등장하는 단어라고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소설에서 '어떤 것을 완전하고 심오하게 이해한다'는 뜻으로 쓰인다"며 "AI는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쓰여야 한다. 그러려면 때때로 다른 길로 새는 일이 있더라도 진리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록3는 월 16달러를 결제해야 하는 X프리미엄 플러스 사용자에게 우선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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