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반도체 시장 5~6년 내 1440조 돌파"…'세미콘 코리아'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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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2-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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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개 기업 2301개 부스 마련

  • 관람객 7만5000명 참관 예상

  • 송재혁 "반도체 혁신, 협력 없인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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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콘 코리아 2025 개막과 동시에 전시장 입구에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 [사진=김정훈 기자]


"2030년이나 2031년에는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1조 달러(약 14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가우라브 굽타 부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반도체 시장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굽타 부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18% 성장했으며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AI 시장 확대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2023~2028년 GPU와 메모리가 이끄는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9.4%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 6260억 달러보다 12.7% 증가한 70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반도체 기술 혁신을 위한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이제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혁신을 이루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소재, 설비, 전자설계자동화(EDA)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기술 혁신은 여전히 필수적"이라며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미콘 코리아의 주제는 '리드 더 엣지(LEAD THE EDGE)'다.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와 더불어 엣지 컴퓨팅과 엣지 AI 등이 핵심 기술로 부상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행사장에서는 최신 엣지 AI 반도체 시연이 진행됐고 관람객들은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술을 지켜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은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장 곳곳에는 명함을 주고받으며 사업 현안을 논의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AMD,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물론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500여개 기업이 2301개 부스를 마련해 AI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첨단 공정 장비 등 자사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이 마련한 채용 부스에는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발길이 이어졌다. 자이스 코리아 부스에서 채용 상담을 받던 김지훈씨(24)는 "AI와 반도체가 결합되는 시대에 엔지니어로서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궁금했다"며 "기업 관계자들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그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전망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그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전망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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