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은 너무 짧다"...여야 잠룡들 조기 대선 레이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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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5-02-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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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보수"...김문수 "어려운 사람 보살피는 것 정치본령"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막바지 단계에 돌입하면서 여야 대권 잠룡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불과 60일 이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만큼 '조기 대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존재감 부각에 서두르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며 자신의 실용주의 성장 담론이 '선거용 우클릭 행보'라는 비판을 일축했다.

그간 분배에 무게중심을 둔 '기본사회'를 내세웠던 이 대표가 최근 '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일종의 좌우 균형을 잡아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비명(비이재명)계 후보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호남을 찾아 전통 민주당 지지층과 만나면서 '이재명 일극체제' 우려 메시지를 내고 있다.

전날 공식 출범한 비명계 포럼 '희망과 대안'은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민은 감동하고 당원은 자랑스러워하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과 대안이 일종의 '비명 단일후보 선출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이 전제되는 '조기 대선'에는 공식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것이다. 다만 잠룡들은 각자 전열을 정비하고 몸풀기에 나섰다.
 
보수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19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노동개혁 토론회에 참석했다. 김 장관은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정치의 본령 아닌가"라며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게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임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출간하는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 북콘서트를 통해 대중과 접점을 늘리며 정치에 복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방 분권 개헌론'을 앞세워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SNS와 언론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지지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외에도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등 광역지자체장, 안철수·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여야 정치권 움직임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열렸던 2017년 대선을 반면교사로 삼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60일은 너무 짧았다. 만약 시간이 더 있었다면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흔들릴 가능성은 충분했다"며 "여기에 이번에는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고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살아있는 것이 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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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 가족들의 행복을 바라면서 중국까지 넘어간 독립운동가들에게 국적을 바꿔서 희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인으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뉴라이트는 뽑을 이유가 없다. 조국과 백성을 져버리는 나라 팔아먹는 정치인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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