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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발생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꺼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소방당국과 유가족 등은 화재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신기 기록에 물을 공급하는 밸브가 잠겨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반얀트리 리조트는 지난해 준공 승인을 받았는데 당시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당시 스프링클러가 불에 녹았던 것이 확인됐고, 작동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당시 스프링클러가 미작동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산소방청 관계자 역시 "수신기 기록상으로는 밸브가 잠긴 기록이 뜬 것은 맞다"면서도 스프링클러 미작동 판단은 유보했다.
앞서 화재 뒤 벌어진 현장 감식에 나선 전문가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시공사가 특별한 이유 없이 밸브를 잠갔다면 소방시설법 위반에 해당돼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경찰은 밸브가 실제 잠겨 있었다면 어떠한 이유에서 공사 관계자가 잠갔는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건물 1층 수영장의 단열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방당국과 경찰은 좀 더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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