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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대폭락 충격파…아시아 증시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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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5-03-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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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장중 2% 넘게 떨어져

  • 32.79p 내린 2537.6에 장 마감

  • 日 닛케이 0.64%·대만 1.73%↓

  • 미국 경기침체 공포 지속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을 걸으며 기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을 걸으며 기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로 아시아 증시가 흔들렸다.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폭락했으며 일본, 대만 등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79포인트(1.28%) 내린 2537.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대 급락 출발해 2520선을 내주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4900억원 넘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며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전환기(a period of transition)를 겪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경기 침체를 배제하지 않고 관세 불안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됐으며 기관도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며 “테슬라가 급락한 영향으로 이차전지 약세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2포인트(0.60%) 하락한 721.50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도 장중 2% 넘게 하락했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줄였다.
 
이 연구원은 “위험 선호 후퇴에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일부 테마 및 종목은 개별 호재로 수급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증시도 대부분 하방 압력이 높아진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225는 전장 대비 235.16포인트(0.64%) 떨어진 3만6793.11로 장을 종료했으며, 대만 자취엔지수는 같은 기간 388.06포인트(1.73%) 급락한 2만2071.09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홍콩항셍지수, 말레이시아 KLCI 지수 등도 하락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마감 직전 상승 전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경기 침체 우려는 조금 과도하지만 미국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유럽과 중국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미국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올해 미국 외로 자금 분산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권 증시에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견해가 갈렸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높인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재정정책을 이끄는 트럼프와 통화정책을 이끄는 파월의 생각이 다른 구간이 고통의 구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 정상화를 위해 경기 침체를 불사한다는데 통화정책이 도와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주요 하방 압력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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