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회장이 이끄는 대한체육회가 혁신의 깃발을 치켜들었다.
14일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새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에 착수해 추천위원회 위원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스포츠공정위원들의 임기는 지난달 28일 대의원총회 때 끝났다.
총회에서 공정위원 선임 권한을 위임받은 유승민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에서 회장의 입김을 배제하는 기본 구상을 밝혔다. 유 회장은 지난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 때 "스포츠공정위가 공정하지 않다는 질타를 작년 한 해 동안 많이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외부 기관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공정위가 공정하게 구성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도출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흥 전 회장 시절에는 특별보좌역을 지낸 인사가 스포츠공정위원장을 맡아 셀프 심사 논란이 일었었다.
유 회장은 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변화를 준다. 추천위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할 예정으로, 정부와 체육회 유관 단체에 관련 전문가를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해당 단체가 추천한 위원으로 새로운 추천위를 만들고, 해당 위원들이 각각 1∼3명 추천한 각계 전문가로 새 스포츠공정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2년 임기의 스포츠공정위원은 위원장 1명, 부위원장 3명을 포함해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과 인권 전문가, 스포츠언론인, 체육 전문가 등 15명 이내로 두도록 규정돼 있다. 새로운 스포츠공정위는 문체부와 협의를 거쳐 구성을 완료한 뒤 다음 체육회 총회 때 구성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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