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글로벌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다만 연중 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감소하다 4분기 반등하면서 연간 투자액 감소폭은 직전년 20.8%와 비교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639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금융보험업(273억9000만 달러), 제조업(161억7000만 달러), 부동산업(56억 달러), 광업(39억 달러), 정보통신업(30억6000만 달러) 순이다. 제조업을 제외한 주요 업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으나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21.6% 감소하면서 다른 업종의 증가분을 상쇄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58억8000만 달러), 유럽(138억7000만 달러), 아시아(124억5000만 달러), 중남미(91억5000만 달러) 순이다. 대 유럽 투자 증가가 두드러져 전체 투자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4.7%포인트 증가했다.
국가별 투자규모는 미국(220억8000만 달러), 케이만군도(66억3000만 달러), 룩셈부르크(59억9000만 달러), 캐나다(37억9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대 중국 투자는 18억1000만 달러로 4% 감소했다. 대중 투자의 경우 2023년에도 78.1% 감소하면서 1992년 이후 최초로 상위 5개 투자대상국에서 제외된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연기금 등의 선진국 대체자산 투자 활성화, 우리 기업의 대 미국 첨단산업(반도체·배터리 등) 투자 지속 등 복합적인 투자 수요가 작용하면서 전년 대비 투자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급망 재편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협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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