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지사가 17일 일부 극우 개신교 세력을 강하게 비판하며, 기독교의 본질인 사랑과 화합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일 예배를 드리며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며 “정의를 다시 세우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간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전광훈·손현보 씨 등 일부 극우 개신교 세력이 우리 사회에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고 분열과 대립을 이끌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기독교 정신을 왜곡하고,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광훈·손현보 씨는 회개하고, 예수님의 뜻을 참칭하며 사회 분열을 획책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예수님의 사랑은 철저히 배신당했다. 사랑과 평화, 정의의 교리는 짓밟히고, 증오와 말살, 편견의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그 끔찍한 폭력의 언어는 예수를 괴롭혔던 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우리 기독교는 3·1운동을 비폭력과 평화의 원칙으로 이끌었고, 해방 후에는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며 정의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왔다"며 "성도 형제·자매님들께 간곡히 호소한다. ‘삯꾼 목자’의 선동에서 고개를 돌리고, 예수님의 사랑과 화합의 말씀이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지지자들을 향해 지치지 말자. 우리는 하나. 끝까지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
김동연 지사는 SNS를 통해 올린 글에서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지 100일이 훌쩍 넘었다"며 "오늘도 광장은 민주주의와 일상 회복을 위한 뜨거운 시민들의 외침으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더 이상 지체 없이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그것만이 더 이상의 분열과 갈등을 막는 길"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며 "내란수괴는 반드시 만장일치로 파면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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