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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프리뷰] 김새론 유족, 유튜버 이진호 고소…'유튜브발 가짜뉴스'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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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입력 2025-03-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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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우 김새론 씨 사진연합뉴스
고 배우 김새론 씨. [사진=연합뉴스]

고(故) 김새론 씨의 유족이 배우 김수현 씨와의 교제 여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유튜버 이진호 씨를 고소하면서 유튜버의 가짜뉴스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씨 유족은 17일 ‘연예뒤통령 이진호’ 채널 운영자인 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김새론이 생전에 배우 김수현과 실제 교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다. 

과거 연예부 기자 출신인 이씨는 현재 구독자 62만 명 이상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여러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 바 있다. 배우 김선호씨, 허이재씨, 가수 최민환씨와 율희씨 등이 이씨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씨 사건 또한 대표적인 피해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씨는 2022년 김씨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김씨와 김씨 지인·가족·회사 관계자 등에게 전화하면서 김씨의 재기 시도를 포함한 사생활을 비난하는 내용의 영상을 다수 게시하며 김씨를 괴롭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족 측은 “해당 영상이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하며 추가 고소도 예고한 상태다. 유족 측은 “김씨가 너무 힘들어했다”며 이씨의 영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씨가 영상을 통해 김새론씨와 김수현씨의 연애가 허위라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현재 양 측 모두 교제 사실 자체에 대해 인정한 상태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과의 통화를 인용해 김수현씨가 2015년 당시 15살이었던 김새론씨와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채널은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과 김새론씨가 김수현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김수현씨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김새론씨와의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인이 된 이후 약 1년간 교제했을 뿐 미성년자 시절부터 사귄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구체적인 교제 기간과 김새론씨가 미성년 시점의 교제 여부 등과는 별개로 교제 자체에는 이견이 없는 셈이다. 

김새론씨 사건은 단순히 개인 명예훼손의 문제가 아니라, 유튜브 플랫폼 내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유명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허위 정보는 당사자와 가족·지인 등에게 심각한 2차 피해를 초래한다. 

이러한 유튜브발 가짜뉴스는 사회적 혼란과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음에도, 피해자는 법적 대응을 해도 이미 영상이 퍼진 후라 회복이 어렵고, 가해 유튜버는 경미한 처벌이나 합의로 상황을 종료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유튜버들은 뉴스 보도와 달리 사실 확인 의무가 거의 없고, 문제가 생겨도 영상 삭제와 간단한 사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김씨와 이씨의 법정다툼이 본격화될 경우 이씨가 김씨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뜨렸는지, 아니면 의견 제시 수준의 단순 표현이었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이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처벌을 내릴 경우, 이에 따라 형사처벌뿐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수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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