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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관람료 선택제', 공연 가치 공감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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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3-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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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원 이상' 전년 보다 2배…긍정 평가 92.2%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 현장 사진세종문화회관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 현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이 지난해 ‘누구나 클래식’ 사업을 통해 도입한 ‘관람료 선택제’가 공연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끄는 등 유의미한 효과를 내고 있다.

누구나 클래식 관람료 선택제는 관객이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원하는 가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공연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이 문화예술의 가치를 직접 결정,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세종문화회관은 관람료 선택제 도입 1주년을 맞아 지난해 누구나 클랙식 관객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2.2%가 ‘관람료 선택제가 공연의 가치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답했다.

관객의 약 80%는 향후 공연에서 ‘3000원 이상’ 관람료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000원 또는 1만원’의 금액을 선택한 관객들은 문화예술 후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금액을 결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각각의 관객에게 관람료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부담 없이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고 싶어서(1순위)’, ‘문화예술 후원에 참여하는 의미를 느끼고 싶어서(2순위)’ 등으로 답했다.

주목할 점은 올해 첫 누구나 클래식 공연 예매에서 지난해보다 더 높은 관람료를 선택한 관객이 늘었다는 점이다. 4월 누구나 클래식에서 3000원 이상 관람료를 선택한 관객 비율은 24%로, 지난해 3월 공연(12.4%)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단순한 팬덤 효과를 넘어 누구나 클래식 공연 가치에 공감하는 관객들의 변화된 관람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를 바탕으로 공연 가치 인식을 더욱 강화하고 관람료 선택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누구나 클래식 공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각 공연 신청 기간 내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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