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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韓기업 만난 나델라 CEO "AI 혁신 지원하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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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03-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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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AI 투어 인 서울' 기조연설 진행

  • 추론모델 적용한 AI 에이전트 2종 최초 공개

  • KT·LG전자·아모레퍼시픽 등 AI 혁신 사례 소개

  • 업스테이지·뤼튼·라이너 등 스타트업과 협력 의지

나델라 CEO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나델라 CEO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기업들과 인공지능(AI)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나델라 CEO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MS AI 투어 인 서울' 기조연설에 올라 "AI는 한국의 일상과 업무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MS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한국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MS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GS리테일의 경우 코파일럿을 통해 매일 업무의 35분을 절약하고 있는데, 마케팅·영업·판매·HR 등 여러 영역에서 업무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애저 오픈 AI 서비스를 이용해 만들어 여러 혁신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코퍼레이션의 AI 솔루션 '소라' △한화큐셀의 '태양광 에너지 관리 시스템 △LG전자의 스마트홈 로봇 'Q9' △씨젠의 '개발자동화시스템' △아모레퍼시픽의 'AI 뷰티 카운슬러'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추론 모델을 적용한 AI 에이전트 '리서치'와 애널리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리서치는 MS 코파일럿에 오픈AI의 o3 추론 연구모델을 조합한 것으로, 새로운 시장 전략, 분기 미팅을 위한 고객 조사 등 복잡한 분석 작업을 수행한다. 애널리스트는 최신 추론 모델의 연쇄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분산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제품의 수요 예측,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 매출 데이터 트렌드 파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체결한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공개했다. 앞서 KT는 한국 기업 최초로 MS365 코파일럿을 전사 도입했고, MS와 협력해 사내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양사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공공·금융 등 규제 산업에서도 AI와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최적화된 대형 언어 모델(LLM) AI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KT 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AI 교육 이니셔티브' 공동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과 일반인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누구나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의지도 내비쳤다. 나델라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 앞서 국내 스타트업 5곳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세영 뤼튼 테크놀로지스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이용재 콴다(메스프레쏘) 대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회사별로 각 사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향후 MS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스테이지는 MS 애저를 통해 자사의 AI 모델을 제공하는 '서비스형모델(MaaS)'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연구 교류 등을 통한 AI 모델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라이너는 MS 빙 검색과 회사의 AI 검색 협업을 통해 에이전틱 서치 고도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25일) 한국에 입국한 나델라 CEO는 첫날부터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우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만나 AI 기술을 뷰티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기반으로 AI 뷰티 비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후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AX(AI 전환) 리더 서밋'에 참석해 AI·클라우드 분야 협업을 위해 주요 대기업 경영진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영섭 KT 대표를 필두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유열 EBS 사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MS AI 투어 인 서울' 기조연설 행사 이후 나델라 CEO는 조주완 LG전자 CEO와 만나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전략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 GPT 연동과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공감지능 대화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 홈 로봇 'Q9'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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