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美에 관세 제외 강력 요구"…기업엔 자금지원, 상담창구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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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5-04-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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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바 "현재 미일 각료 간 논의 중"..."적절한 시점에 직접 협상 주저 안해"

  • 상담 창구 1천곳 개설, 美관세 관련 중소기업 의견 청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및 자동차관세 발표를 앞두고 필요한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계속해서 일본이 제외되도록 강력히 요구해 갈 것”이라고 강조한 한편, 기업에 대한 지원 및 상담을 적극적으로 늘려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1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안 통과를 맞아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국내 산업·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하게 조사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관세 대응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여당과 시급히 조율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일본 내 중소기업의 자금 융통과 자금 조달 지원을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시바 총리는 “사업 활동에 영향이 발생하는 경우 자금 조달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며 경영 관련 조언과 지원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국 1000여곳에 특별 상담창구를 마련해 미국의 관세 방침과 관련한 중소기업 의견을 듣고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관세 협의에 직접 나설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산업성, 외무성, 농림수산성이 미 측 담당자와 협의 중”이라며 일단은 각료 간 논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담당 각료 간 논의로 (관세 협의의) 전체상이 보이는 시점에서 미국에 가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협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일에는 상호관세, 3일에는 자동차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 측과 관세 대상국에서 일본이 제외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해 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과 함께 “미국과의 협의 등 필요한 대응을 끈질기게 해나갈 것”이라고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각 지지율 급락 원인이 됐던 ‘상품권 스캔들’과 관련해 거듭 사죄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었다.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내각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모두 내 책임이다. 진지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닛케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이전 조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2024년 10월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돌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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