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 울린 관세戰] 각국 대처 각양각색…EU '협상 여지' 英 '안도' 캐 '보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진현 기자
입력 2025-04-03 10: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EU, 상호관세 부과에 반발하면서도 협상의 여지 있다고 시사

  • 캐나다 "강력하게 행동할 것"…멕시코 "美에 곧바로 관세 부여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 세계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에 따라 새로운 관세폭탄을 떠안게 된 각국의 대응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의 날'이라고 부를지 몰라도, 일반 시민 관점에서 보면 오늘은 '인플레이션의 날'"이라며 "이렇듯 부당하며 불법적이며 불균형적 조치는 관세 분쟁만 더 부추기고 미국과 전 세계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과 단호한 대응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충분한 인센티브가 되기를 바란다"며 "유럽연합의 문은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는 데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웨덴은 자유무역과 국제 협력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렌 켈러 주터 스위스 연방대통령 ”연방 의회는 관세에 대한 미국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고 다음 단계를 신속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국가의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이 최우선이며, 국제법 및 자유무역에 대한 존중이 여전히 근본적 원칙" 밝혔다.
 
노르웨이 무역산업부 장관은 자국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계산을 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세계 경제와 노르웨이에 심각하고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직 EU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3일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은 "모든 관세는 좋지 않다"면서도 EU보다 낮은 관세를 받게 된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관세 부과 발표 전 "모든 옵션에 열려 있다"면서도 즉각적인 보복 관세 부과보다는 무역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것은 친구의 행동이 아니다"라면서도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하향 경쟁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며 보복 조치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적용받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상호관세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목적을 가지고 강력하게 행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반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 발표가 나오더라도 미국 제품에 곧바로 관세를 매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 관심사는 오로지 멕시코 경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세 부과 대상국들이 잇따라 입장을 발표하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나같으면 보복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하면 문제가 확대되고 보복하지 않으면 (이번 관세율이) 최고 수위가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선언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여파가 주목되는 가운데, 각국의 대응 전략과 협상 결과가 향후 무역 질서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