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새롭게 단장한 AI 서비스와 고도화된 기술을 공개하고, 올해 1000만 유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로 실탄을 확보했고, 국내 AI 플랫폼 기업 중 유일하게 유니콘 기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 2025'에서 '뤼튼 3.0' 신제품과 핵심 기술, 서비스를 담은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불과 3년 전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30만명일 때 뤼튼이 AI 시대 포털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현재 500만명이 넘은 상황에서 그 꿈과 방식이 보다 구체화됐다"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이 그러했듯 AI 역시 우리 삶의 일부가 되고 있고, 뤼튼 3.0 출시를 통해 모두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잡는 진정한 데일리 AI 서비스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1000만 유저를 넘어 전 국민이 사용하는 생활형 AI 서비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뤼튼 3.0의 핵심은 △전 국민 1인 1AI 보급 △AI 개인화 기술 △돈 버는 AI 리워드 서비스 등이다. 각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서비스인 'AI서포터'는 외형과 말투, 이용자 정보, 장기 기억 등을 결합해 감정적 교류까지 가능한 EQ레이어를 기반으로 한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천편일률적인 형태가 아닌, 개인의 정성적인 취향과 정량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AI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영화 'HER'의 사만다와 같이 정서적으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AI 조력자를 지향한다. 향후 1인1LLM 시대까지 나아가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서비스는 뤼튼의 기술적인 성능 향상이 뒷받침됐다. △이용자 의도 파악과 도구 추천 알고리즘 △최신 AI 모델 활용 △검색 데이터베이스(DB) 현지화 △검색의 자동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의 이용자 선호도 반영 등을 강화했다. 이용자 사전 조사 결과 약 35%의 만족도 향상이 나타났다. 코어메모리 등 기술력을 향상시켜 메모리 성능도 기존보다 10배 좋아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AI를 이용하면 현금처럼 이용하는 리워드를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만보기 등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주는 기존의 앱테크와 유사한 방식이다. 낯선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수익창출을 통해 AI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AI 대중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AI 이용 과정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획득한 캐시를 계좌 연동, 체크 카드, 커머스 연결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뤼튼은 지난달 말 총 108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300억원이다. AI 서비스 플랫폼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누적 투자 유치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뤼튼은 서비스 개시 1년 10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토스(약 3년 3개월), 당근(약 2년)보다 빨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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