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한·미, 北대량살상무기 대응 강화…새 작전계획 수립"

  • 의회청문회서 "주한미군은 핵심…강력한 억지력"

한미연합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사진AP·연합뉴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사진=AP·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북한 핵무기 고도화에 대응해 정비해 온 새로운 작전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연합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맞춰 의원들에게 제출한 성명에서 “작년 우리는 새로운 전투 준비 태세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OPLAN·작계)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작계는 한반도 전시를 상정한 기밀 군사작전 계획이다. 한·미 연합연습은 이를 토대로 진행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능력이 점점 더 고도화하고 있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새 작계는 한미연합사령부가 무력 충돌 이전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동맹 관련 계획입안자들은 이 작계를 구성하고 개발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며 한·미 연합 훈련인 ‘프리덤실드’(자유의 방패)와 ‘을지프리덤실드’ 시행 기간에 새 작계를 테스트하고, 실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작계를 계속 사용하고, 개선하고,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며 “새 작계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구체화하고 정비해 통합성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추가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10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 때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공격 시나리오를 미래의 연합훈련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련 내용이 새 작계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SCM 공동성명에서 “향후 연합연습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가 보는 것은 우리가 현재 입지적 우위를 가졌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 역량에 대해서는 “그것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주한미군이 북한의 도발 억제뿐만 아니라 미·중 간 전략 경쟁 속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브런슨 사령관은 “미국 국익에 여전히 중요한 이 지역(인도·태평양)에서 이 주둔(주한미군)은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강력한 억지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미군이 한국, 일본은 물론 유엔군사령부를 구성하는 다른 나라들과 더불어 통합된 지역방위 태세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와 함께 한·미 동맹과 유엔군사령부를 통한 다국적 파트너십이 안정을 유지하고, 역내 긴장이 글로벌 위기로 고조되는 것을 억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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