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 제한적이라지만"...韓 제약·바이오, '미국발 관세' 대응책 고심

  • 한국바이오협회 '미국 관세 대응 창구 운영'

  • 韓 제약·바이오, 미국 내 현지 생산 등 검토

사진이미지뱅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관세 적용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대해 관세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수입 의약품에 대해 관세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곧 의약품 관세 정책을 공개한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는 지난 2월 18일부터 관세 대응 통합창구인 '관세대응 119'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 관세 대응 창구 운영'에 돌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기업도 미국 의약품 관세 적용에 대비해 현지 생산 등의 대응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약품 관세에 대비해 사전 대응에 나선 기업도 있다. 미국에서만 지난해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현지 위탁생산(CMO) 시설을 확보해 관세 적용에 대비했다. 

실제 의약품에 관세가 적용될 경우 미국 시장에 의약품을 출시하거나, 출시 예정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은 의약품 최대 수출국이다. 작년 기준 미국 의약품 수출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의약품 관세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의약품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관제 적용에 제외되거나, 관세 적용이 아닌 가격 인상 등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의약품에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수입 의약품 관세 적용에 관련 업계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너무 불안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변화된 정책이 도입되기보단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새롭게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 등에게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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